나의 사랑 너의 사랑 계란 후라이를 하고,

간장계란밥을 먹을 기쁨에 들떠있었습니다. 역시 귀찮을 때나 혼자 밥먹을 때는

간장계란밥이 진리인 것인데, 계란 후라이를 하려고 계란을 꺼내다가 본 오뎅이 자꾸 눈 앞에

아른 아른 거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: )

아 오뎅을 먹고 싶긴 한데, 오뎅국도 별로일 것 같고, 길거리 음식처럼

꼬챙이에 낀 오뎅을 해먹을까하다가, 다시마도 없고 무도 없는 판국에 뭔 오뎅꼬치냐 싶기도 하고

떡볶이? 라고 외치고 싶지만, 떡이 없고, 고민고민하던 찰나

마침 집에 반찬도 떨어져가고, 집반찬을 해야겠다는 생각에!

오뎅볶음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.

일단 계란후라이는 계란후라이대로 잘 마무리 하구요 >ㅡ<

역시 오뎅 볶음할 때의 오뎅은 채썰기죠~ 혼자 먹는 반찬인데, 많이 할 필요도 없고

작은 봉지 한 봉지를 채썰기로 총총총 썰었습니다

꼭 이렇게 썰어놓고 한 개 두개 손으로 집어 먹게 되더라구요~~>ㅡ<

그리고 기름에 달군 후라이팬에 다진마늘을 먼저 살짝 볶아줍니다

저는 이렇게 먼저 볶아주면 마늘기름이 되서 좋더라구요

오뎅과 같이 한번에 볶아도 되지만, 그럼 뭐랄까 좀 마늘맛이 덜하다고 할까요?

그런 느낌이 있어서 저는 꼭 무슨 볶음이건 마늘을 먼저 볶는 답니다 : )

두둥! 아까 썰어두었던 오뎅을 넣습니다! 이렇게 넣으니 많아 보이기도 하네요 >ㅡ<

저의 만능 숟가락이 다시 한번 등장해주는군요 !!

볶는 숟가락을 사야지 사야지 해놓고 막상 나가면 까먹어서 아직 구매하지 못한 볶음수저

언젠가 꼭 사서 그걸로 볶아보려구요

양념은 간장 2큰술 올리고당 1큰술 후추 조금이면 끝!

저는 빨갛게 볶는 오뎅보다 이렇게 간장으로 볶는 걸 더 좋아합니다 >ㅡ<

어느정도 양념이 섞였을 때 파도 투척!

집에 양파가 있거나 파프리카가 있었으면 같이 볶았을텐데 없는 관계로

파만 넣었습니다~  예전에 버섯 볶을 때 다 써서 없기도 하고,

오뎅볶음은 예정에 없던 것을 급 꼿혀서 만들게 된거라, 정말 집에 있는 재료로

대충 만들게 되었답니다. : )

어느 정도 다 볶아진것 같습니다~~ 저는 이 때 약불로 두고 후추가루를 넣어서

한번 더 볶아주었습니다 : ) 후추가루 좋아하는 저와 같은 취향이신 분들은 넣으시면

더 맛나답니다.

마지막으로 냉장고에 넣을 그릇에 담고, 깨를 솔솔 뿌려주면 완성!

계란간장밥을 만들어 먹을 생각으로 시작한 후라이팬 달굼이 오뎅볶음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

달작지근하고 짭쪼롬한 오뎅볶음 누구나 좋아라하는 반찬이지요~

오뎅볶음과 잘 익은 김치만 있으면 너도 나도 밥 한 그릇은 뚝딱이니까요 : )

오늘 저녁은 요 오뎅볶음과 먹어야 겠습니다

지금까지 자취in이었습니다